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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동기부여

리오넬 메시 모든 단점은 장점이 될 수 있다.

by 마지막벵거볼 2022. 12. 28.

 

할머니 덕분에 시작한 축구 

메시가 축구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건 할머니의 공이 컸다. 하루는 할머니가 당시 4살이던 메시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자고 이끌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유소년 축구 시합장이었고, 할머니는 아무 준비도 안 되어있는 메시를 다짜고짜 감독에게 찾아가 팀에 넣어 달라고 억지를 부렸다. 감독은 딱 봐도 체구가 너무 작은 메시를 보고 어림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할머니는 메시가 축구를 너무 잘한다며 한 번만 뛰게 해달라고 감독에게 부탁을 했고 때마침 한 선수가 부상을 당하며 빈자리가 생겼는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 감독에게 한 번만 뛰게 해달라며 더 어필을 하게 된다. 결국 마지못한 감독은 메시에게 유니폼을 입혀 시합에 투입 시켰는데 정말 떡잎부터 달랐던 것일까? 메시는 처음 해본 축구 시합에서 2골을 연달아 넣어버린다. 이 광경을 본 메시의 할머니는 당장 집으로 오자마자 메시의 부모님에게 메시에게 축구화를 사주라고 말을 했고 이때부터 메시의 전설이 시작된다. 지금 와서 보면 "메시의 할머니의 행동은 미래를 알고 의미 있게 행동한 게  아닐까?"라는 재밌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00만 분의 1의 희귀병 

그렇게 축구를 시작하게 된 메시는 불과 6살의 나이에 인정받아 프로 축구팀의 유스팀인 CA 뉴웰스 올드 보이스(CA Newell's old Boys)라는 팀에 정식 입단하게 된다. 이곳은 아르헨티나의 레전드인 마라도나와 바티스투타도 몸을 담았던 역사 깊은 팀이었고 특히나 유소년을 잘 키워내기로 유명한 팀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메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2천만 명 중 1명이 걸린다는 희귀병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성장 호르몬 결핍증'이라는 이 병은 축구선수를 꿈꾸는 메시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인 병이었다. 신체능력이 중요한 운동선수에게 키를 비롯하여 신체적 성장이 멈춰버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메시는 항상 또래보다 15cm씩 작았는데 알고 보니 이것은 병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성장호르몬 주사라는 치료법이 있었는데 문제는 한 달에 백만 원이 넘는 돈이 든다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철강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청소부로 형편이 좋지 않았던 메시의 집은 메시가 성인이 될 때까지 10년이란 시간 동안 이 비용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었다. 이를 알게 된 메시는 6살 이란 어린 나이였지만 부모님의 부담감을 알아차렸는지 부모님에게 "괜찮아요. 더 이상 키가 크지 않더라도 나만의 기술로 축구선수가 될 거예요. 나는 키가 작아 오히려 남들보다 민첩할 수 있어요."라며 부모님을 위로했다. 그 뒤로 하루 10시간씩 축구 연습을 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노력을 했다.

 

구세주

그렇게 12살이 되던 해에 구세주가 나타나가 된다. FC 바르셀로나의 스카우터 '카를레스렉사흐'였다. 유소년 선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렉사흐는 메시의 소문을 듣고 그를 만나러 아르헨티나로 왔다. 그러나 메시의 덩치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 당시 유명했던 메시의 소문에 16세 정도 되는 선수를 생각하며 아르헨티나로 왔지만 메시는 불과 12세의 소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메시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본 스카우터는 확신을 가졌고 메시와의 계약을 서둘렀다. 스카우터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바르셀로나에게 여러 번 메시에 대해 어필을 했지만 구단 측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바르셀로나 측에서는 10대 초반의 외국 선수를 계약해 본 전례가 없었다. 게다가 희귀병까지 앓고 있는 메시에게 선뜻 투자하기를 꺼려 했다. 그렇게 시간을 끌며 2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참다못한 메시의 아버지는 스카우터를 찾아가 다른 팀을 알아보러 떠난다고 통보했다. 이에 마음이 급해진 스카우터는 메시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구단의 허락도 없이 엄청난 짓을 저지르고 만다. 그 자리에서 테이블에 있는 냅킨을 꺼내 바로 계약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냅킨 계약서'는 2014년에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공개되었는데 이 냅킨에 쓰여있는 글은 실제로 '구단 내 다른 의견에도 불구하고 리오넬 메시를 계약한다.'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내가 지겠다.라는 스카우터의 잡필이 써져있다.

실제로 작성된 냅킨 계약서

이렇게 바르셀로나에 입단하게 된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발롱도르 7회 수상을 하게 되며 세계 최고의 선수의 입지를 다졌고 2022년 월드컵 우승을 하게 되며 또 한 번의 발롱도르 유력한 후보가 되었다. 현재 선수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며 펠레, 마라도나와 함께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선수가 되었다.

2000만 분의 1의 희귀병? 그건 메시에게 극복해 내고도 남는 넘기 쉬운 장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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