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위대한 동기부여

조지포먼 40살이란 나이는 사형선고가 아니다.

by 마지막벵거볼 2022. 11. 26.

 

선수 경력

헤비급 복서로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며, 프로로 전 향후 통산 76승 5패 68KO

WBC, WBA, IBF 통합 세계 챔피언을 두 번이나 하면서 은퇴한 뒤 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1차 은퇴 때 심장마비를 겪으며 죽을 위기를 경험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복싱 커리어 내내 큰 부상으로 경기를 오래 쉰 적이 없으며 '인간 자체의 강함'을 보여준 선수

 

복서 은퇴 후 목사가 되다

복서 커리어 마지막 알리와 대결의 패배 후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때 포먼은 가사 상태에서 임사 체험을 하고 기적적으로 수술이 성공해서 제2의 인생 찬스를 얻는다. 수술 후에 그의 간증에 따르면, 그때 저승사자에게 붙들려 지옥으로 끌려가던 중 하나님에게 자신을 살려줄 것을 애걸 하였더니 하나님이 나타나서 그를 구해줬다는 것이었다.  그의 이러한 신앙 체험을 경험한 후 복싱계를 떠나 무려 10년 동안 복싱을 하지 않았으며, 이로부터 그는 무뚝뚝하고 폭력적이었던 그의 성격을 매우 활달하고 유머스러운 사람으로 바꿔 버린다. 알리와의 첫 번째 패배 이후에는 알리의 영화 촬영장에 난입해서 육두문자를 날리며 난동을 피웠던 사람이었지만 개신교 신앙 활동을 하면서 잘 웃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해 갔고 선교활동을 하며 전도사에 그치지 않고 목사 자격증까지 따며 복싱 생활을 하면서 벌었던 막대한 재산을 청소년 센터 건립을 하고 길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불량배가 되고 갱단에 들어가기 좋은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을 옳은 길로 인도했다. 이런 행보는 그의 신앙심이 정말 진심이었다는걸 알려준다. 그러나 그런 선교활동은 엄청난 돈이 필요했고 결국 조지 포먼의 담당 변호사가 가장 비참한 복서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할 정도로 거의 파산 직전에 이르렀다.

 

복귀

파산 직전에 조지 포먼은 이를 계기로 아내에게 말한다. "우리 집에 돈이 다 떨어졌어. 아무래도 다시 복싱을 해야 할 것 같아."아내는 기겁을 하며 "그러지 마 조지, 그들이 너를 죽일 거야."라며 말한다. 조지 포먼은 아들에게도 말을 한다. "나는 다시 복싱을 해서 세계 챔피언이 될 거야." 이때 그의 나이는 전성기를 진작에 지나쳐버린 38세였다. 그의 복귀 소식은 기자들에게 좋은 들러리감 이었다. 많은 외신들과 기자들 그리고 프로모터들은 그를 조롱하고 비난하기 바빴다. '그는 지금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현실과 상상을 구분을 못하는 걸로 보인다.' '그는 구경꾼에서 구경거리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거 같다.' '10년이 지나고 복귀해 봐야 얼마나 기량을 보여 줄수 있겠습니까?' 조지 포먼은 이런 비난을 뒤로한 채 묵묵히 복귀전을 준비했으며 당시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과 상대하기를 바랐으나, 타이틀 매치를 위해서는 승수를 쌓아야 하는 것이 복싱계의 룰이었다. 조지 포먼은 승수를 쌓기 위해  몇몇 큰 선수들과 다수의 작은 선수들 상대로 매치업을 하여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70년대 레전드들과 치고받은 가락만으로 한 명 한 명 때려 눕혔다. 이 과정에서 상대한 복서들은 세계 타이틀 수준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렇지만 철저히 무명 복서들하고만 경기를 가진 것은 아니며 WB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J.B 윌리엄슨, 백인의 희망이라 불리던 강타자 제리 쿠니 등 일부 유명 복서들도 KO로 압살해버리는 기적을 불러일으켰다.

복귀 후 타이틀 도전 직전까지 20회가 넘게 가진 경기를 전승한 것뿐만 아니라 판정승 1회, 기권승 1회를 제외하면 전부 KO 승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타이틀매치 1991년 만 42세의 나이로 27세의 헤비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와 맞붙게 되었다. 역시나 나이 때문인지 발 빠른 에반더 홀리필드에게 유리한 경기였다. 그럼에도 12라운드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주었고, 아깝게 판정패했다. 이 경기는 홀리필드의 지속적인 여우 같은 반칙들을 심판이 눈감아주는 편파판정 논란이 있었다. 그래도 홀리필드 전에서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세계 타이틀 도전 기회를 얻어 WBO 챔피언인 토미 모리슨과 경기를 가졌지만 또다시 판정패를 당한다. 그래도 40세가 넘는 나이에 이 정도 도전 이 정도 위치에 올라간 것은 정말 박수받을만한 일이었다. 그렇게 그의 도전은 막을 내리는가 했으나, 그는 이상하리 만큼 훈련에 더욱더 집중하였다.

 

나이는 숫자의 불과하다. 

1994년 에반더 홀리필드를 꺾고 마이클 무어러가 당시 챔피언 자리에 올라 있었다. 그리고  조지 포먼은 사실상 챔피언이 될 수 있는 마지막 타이틀전 기회를 얻는다. "당시 그의 나이는 45세 였다." 타이틀전에 맞붙은 마이클 무어러는 9라운드까지 조지 포먼 상대로 수많은 유효타를 적중시킨다. 조지 포먼은 승리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조지 포먼의 택한 전략은 오로지 K.O를 노리는 것이었다. 그의 장기인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기 위해 왼쪽 훅을 지속적으로 날려 무어러의 움직임을 봉쇄하였고, 기어이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며 무어러를 K.O 시킨다. 이로써 기적적으로 조지 포먼이 IBF, WBA 헤비급 챔피언을 따낸 것이다. 놀랍게도 이전까지만 해도 무어러는 무패의 복서였다. 또 재밌는 사실은 조지 포먼이 입은 트렁크는 바로 20년 전 알리와 싸울 때 입었던 것이었다. 

 

정말 도전하는 데 있어서 나이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은 나이 후려치기가 너무 심한 거 같다. 30살 초반만 되더라도 모든 도전이 늦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늦게 성공을 이룬 건 성공이 아닌 걸까? 월마트의 샘 월튼은 44세에 월마트의 첫 매장을 오픈하게 되고, 할랜드 샌더스 역시  집 없이 사회 보장금과 낡은 차 안에서 생활을 하면서 KFC를 차린 나이가 65세이다. 제이미 바디도 33세의 EPL의 득점 왕이 되었으며, 그는 1부 리그 선수가 될 때까지 7부 리그를 뛰며 공장 막노동 일을 병행하며 힘겹게 축구 생활을 이어갔었다. 이외에도 늦은 나이에 일궈낸 성공신화는 끊이질 않는다. 사실 늦은 나이는 없다. 자기가 목표한 걸 인생에 이루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아직도 늦었다고 불평만 하고 있을 것인가? 조지 포먼을 보라 늦게 핀 꽃은 언제나 더욱더 아름답다.

 

 

댓글